이미지 출처:구글링
퇴근하다가 어떤 여우를 보았다.
마트 과일코너에서 과일을 팔고 있던... 여우를.
그 여우를 오래도록 지켜보았다.
여우의 눈빛은, 깊은 바닷속의 심연 같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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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우는 생각했다.
'빚이 2천만원이 넘는데 어떡하지'
'이제 정말 많이 팔아야 하는데..'
그래서 힘들지만 더 활기차게 일했다.
손님들도 그게 보기 좋을 테니까. 더 많이 올 것 같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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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람들은 지나가면서 생각했다. '정말 활기찬 여우구나..! 정말 행복해 보여. 나도 열심히 살아야지..'
하지만 나만큼은 여우의 눈빛을 정확히 읽었다.
나와 굉장히 닮았으니까. 그 눈빛.
그건 '절망' 이었다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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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우는 저 앞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나를 발견하였다.
꽤 오래도록... 지켜보고 있었던 걸.
직감으로 알았다.
그래서 그가 있는 쪽을 바라보며 외쳤다.
"과일 세일합니다!! 싸게 팔아요! 바겐세일!!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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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모습을 보며 나는 생각했다.
'음... 여우가.. 바겐세일이라니...!! 이건....!
'폭스바겐...' 이로군.... 안 그래도 차 살 때가 됐는데.. 폭스바겐 차를 사라는 게시구나..'
그렇게 나는 크게 웃으며 차를 사러 갔다.
아이구 웃겨라!! 헤헷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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